일본 마감시황
6월14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CPI 둔화 속 자동차·철강 업종 상승 등에 강세.
이날 일본 니케이지수는 33,331.47엔(+0.95%)으로 상승 출발. 장 초반 상승폭을 축소하며 33,203.95엔(+0.56%)에서 저점을 형성한 지수는 이후 33,300엔선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모습.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한 지수는 33,665.52엔(+1.96%)에서 고점을 형성한 뒤 장 막판 상승폭을 일부 축소하며 33,502.42엔(+1.47%)에서 거래를 마감. 일본 니케이지수는 종가 기준 연일 최고치를 경신.
美 CPI 둔화가 일본 니케이지수의 상승요인으로 작용. 전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4.0% 상승했음.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4.0%에 부합하는 수치이자 4월의 4.9% 상승보다 크게 둔화된 수치임.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지표로 사용되는 CPI가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둔화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
엔화 약세 지속 속 도요타發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이어간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도요타자동차(+6.28%)는 10분 충전으로 1,200km을 주행할 수 있는 전고체 탑재 전기차를 2027년에 투입할 계획을 밝힘. 이후 개최했던 연례 총회(AGM)에서 이사회 10명 전원이 주주들의 찬성표를 받았음. 또한, 엔/달러 환율이 140엔선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등 엔화 약세가 지속됐음. 이에 시장에서는 혼다자동차(+3.59%), 닛산자동차(+2.80%), 스즈키자동차(+1.87%) 등 자동차 업종 및 수출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
中 경기 부양 기대감 속 철강 업종이 강세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전일 中 인민은행은 7일짜리 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2.00%에서 1.90%로 0.01%P 인하한다고 밝힘. 역레포 금리 인하는 지난해 8월(0.01%P)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대를 밑도는 무역수지와 물가 등 부진한 경제 지표가 발표된 이후 안팎에서 정책 완화에 대한 요구가 잇따른 뒤 나온 것임. 이에 시장에서는 분명한 완화 신호라면서 대출우대 금리의 후속 인하를 전망했으며,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 인하, 부동산 정책 완화, 재정지출 확대 등 기타 정책 수단도 정부가 고려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는 모습. 이에 대표적인 시크리컬(경기민감) 업종으로 꼽히는 스미토모금속광산(+5.83%), 제이에프이홀딩스(+5.68%) 등 철강 업종이 강세를 보였음.
업종별로 상승 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금속/광업, 자동차, 은행/투자서비스, 식품/약품 소매, 화학, 경기관련 소비재, 운수 업종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히타치(+2.19%), 노무라홀딩스(+1.93%), 스미토모금속광산(+5.83%), 파나소닉(+1.22%), 소프트뱅크그룹(+4.75%) 등이 상승.
한편, 소프트뱅크그룹(+4.75%)은 인텔과 올해 말로 예정된 ARM의 기업공개(IPO) 관련 협의 중이라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음.
마감지수 : 33,502.42엔(+483.77엔/+1.47%)
일본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일본은행(BOJ)은 4월28일 종료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0.1%로 동결하고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기존 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 10년물 국채 금리(장기금리) 변동 폭도 ±0.5%로 유지했음. 이번 회의는 지난 9일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주재한 첫 회의임. 한편, BOJ는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 수정을 논의하고 과거 통화 완화 조치에 대한 검토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짐. 또 필요한 경우 추가 완화 준비가 됐다는 문구도 삭제하는 것도 논의중이라고 알려짐.
일반적으로, 증시내 수출기업 비중이 높은 국내증시와 일본증시는 중-장기적으로 세계 경기흐름과 연동되어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호간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었으나 증시구조 및 산업구조가 과거에 비해 점진적으로 비슷한 양상으로 변화. 전체적인 지수흐름은 타 증시에 비해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추세. 일본 증시는 아시아 역내 증시를 견인하는 선도시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 관점의 연동성은 지속.
일본 상관업종-테마-종목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쌍용차,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