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6 뉴욕 마감시황

뉴욕 마감시황

8/15(현지시간) 뉴욕증시 하락, 다우(-1.02%)/나스닥(-1.14%)/S&P500(-1.16%) 소매판매 강세 속 긴축 장기화 우려(-), 中 경제 둔화 우려(-), 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 우려 재부각(-)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1.02%, 1.16% 하락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14% 하락.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는 모습. 美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7% 증가한 6,964억 달러로 집계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음.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4% 증가와 전월의 0.3% 증가도 상회한 수치임.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1% 증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전망이 커졌으며, 소매판매 발표 이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하는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는 5%로 상승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ed의 금리 동결 전망은 지표 발표 전과 비슷한 88.5%를 나타냈지만, 동결 예상 지속 기간이 내년 1월에서 3월로 길어졌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음.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면서도 “그것은 여전히 너무 높다”라고 평가했음. 이어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4% 근방이라 금리를 인하하는 데는 갈 길이 멀다”라고 언급했음.

이날 발표된 여타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9.0으로 전월 1.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음.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도 크게 밑돌았음.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8월 주택시장 심리 지수는 50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음. 이는 8개월 만에 급락한 수치로,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임. 美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음. 같은 기간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 상승.

中 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 중국의 7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하고, 산업생산은 3.7%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전해짐. 1~7월 고정자산 투자도 3.4% 증가하는 데 그쳐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음. 중국 인민은행은 경제 지표 부진에 앞서 단기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와 1년 만기 중기 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각각 0.1%포인트와0.15%포인트 인하했음. 중국 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해지는 가운데, 최근 불거지고 있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불안 등에 당국이 통화 완화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음. 바클레이즈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9%에서 4.5%로 하향 조정했음.

피치의 은행 등급 강등 우려가 재부각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권의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해당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음. 피치는 지난 6월 은행들의 OE 점수를 ‘AA’에서 ‘AA-‘로 하향한 바 있음. 이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했고, 지역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임. 특히, 지역 은행주들은 카시카리 총재가 최근 당국이 제안한 자산 1,000억 달러 이상의 은행에 대한 자본요건 강화안에 대해 그보다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점도 악재로 작용.

이날 국제유가는 中 경제 둔화 우려 등에 하락.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2달러(-1.84%) 하락한 80.99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소매판매 호조 속 혼조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재생에너지, 경기관련 서비스업, 개인/가정용품, 운수, 화학, 금속/광업, 은행/투자서비스, 통신서비스, 기술장비, 소프트웨어/IT서비스, 유틸리티, 보험, 제약, 음식료 업종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짐. 종목별로는 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 우려 재부각 속 JP모건체이스(-2.55%), 뱅크오브아메리카(-3.20%), 웰스파고(-2.31%), 씨티그룹(-2.02%) 등 대형 은행주들이 하락했고, 코메리카(-4.49%), 시티즌스 파이낸셜(-4.36%), 자이언스 뱅코프(-4.49%) 등 지역 은행주들은 규제 강화 우려 등도 겹치면서 하락. Fed 긴축 장기화 우려 속 애플(-1.12%), 마이크로소프트(-0.67%), 아마존(-2.06%), 알파벳A(-1.18%), 메타(-1.38%), 넷플릭스(-0.95%), 테슬라(-2.84%)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 테슬라는 미국에서 기존보다 1만 달러 저렴한 저가 사양의 모델S와 모델X를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 페이팔(-6.01%)은 행동주의 투자기업 엘리엇 인베스트 매니지먼트가 2분기에 페이팔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하락. 반면, 홈디포(+0.66%)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상승.

다우 -361.24(-1.02%) 34,946.39, 나스닥 -157.28(-1.14%) 13,631.05, S&P500 4,437.86(-1.16%), 필라델피아반도체 3,553.96(-1.70%)

뉴욕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美 공격적 긴축 우려 속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지속되면서 조정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반등하는 모습. Fed는 7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0.25%p 인상. 파월 의장은 “앞으로 우리는 계속 지표에 따른 접근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기준금리 동결과 인상 가능성을 모두 열어뒀음. 다만,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은 기존대로 유지.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뉴욕 상관업종-테마-종목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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