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마감시황
7/21(현지시간) 뉴욕증시 혼조, 다우(+0.01%)/나스닥(-0.22%)/S&P500(+0.03%) 기업 실적 부진(-), FOMC 관망세
이날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분기 실적을 소화하며 다음주 FOMC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세 속 혼조 마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01%, 0.03% 상승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2% 하락. 한편, 다우지수는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2017년8월 이후 최장 기간 상승세를 기록.
이날 발표된 기업들의 실적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음. 철도 운송업체 CSX는 배송량 둔화 등을 이유로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했으며, 카드회사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영업수익을 발표. 자동차 판매 업체 오토내이션은 양호한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익률 감소 우려에 주가는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원유 드릴업체 슐럼버거는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에도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하락세를 나타냈음. 이에 다음주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인텔 등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확대되는 모습.
한편 팩트셋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표한 S&P500지수 기업들의 75%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음. 다만 어닝스 스카우트자료에 따르면 이는 3년 평균인 80%를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4분기 기업 순이익은 전년대비 4.7% 감소했으며, 올해 1분기에도 2.0% 줄어 실적 침체가 현실화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또한, 2분기에도 순이익은 전년대비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
다음주 연방준비제도(Fed)의 7월 정례회의를 앞둔 관망심리도 지속되고 있음.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 종결 신호를 줄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 이와 관련, 소시에테제네랄(SG)은 “연준이 다음 주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에도 매파적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전망했음. 한편, 다음주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한편, 이날 옵션 만기일과 다음주 예정된 나스닥100지수 특별 리밸런싱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음.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거래의 계속된 증가로 인해 이날이 역대 최대 규모의 7월 옵션 만기일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나스닥100지수의 특별 리밸런싱도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진단했음.
이날 국제유가는 中 경기부양 기대감 등에 상승.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42달러(+1.88%) 상승한 77.07달러에 거래 마감.
美 국채가격은 美 FOMC 회의를 앞둔 관망세 속 혼조세를 나타냈으며,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가격은 하락.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자동차, 제약, 유틸리티, 식품/약품 소매 업종 등이 상승한 반면, 재생에너지, 소매, 산업서비스 업종 등은 하락. 종목별로는 CSX(-3.71%)가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매출 발표 속 하락했으며, 아메리칸익스프레스(-3.89%)는 부진한 영업수익 발표에 하락. 오토내이션(-12.33%)은 양호한 실적에도 향후 이익률 감소 우려에 급락했으며, 슐럼버거(-2.18%)도 시장예상치를 웃돈 순이익에도 부진한 매출 속 하락.
다우 +2.51(+0.01%) 35,227.69, 나스닥 -30.50(-0.22%) 14,032.81, S&P500 4,536.34(+0.03%), 필라델피아반도체 3,698.85(+0.96%)
뉴욕 국내증시와의 상관관계
최근 美 공격적 긴축 우려 속 경기 침체 우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 등이 지속되면서 조정 장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반등하는 모습. Fed는 6월 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5.00~5.25%로 동결해 10회 연속 이어왔던 금리 인상을 일단 중단했음. 다만, 업데이트된 점도표에서 Fed 위원들이 제시한 올 연말 최종 금리 전망치는 5.6%(중간값)로 상향 조정돼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음. 이는 지난 3월 내놓았던 점도표 상의 전망치 5.1%에서 0.5%포인트 오른 것으로 연내 두 차례 각 25bp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임.
한편, 제롬 파월 Fed 의장은 6월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최우선 순위”라면서 “위원회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 무엇이든 다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지만, “7월 금리는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언급했음. 이어 “올해 금리 인하는 적절치 않고 인플레이션이 내려온 뒤에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Fed 위원 중 누구도 올해 금리 인하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음.
일반적으로, 세계증시간 동조화 추세에 따라 시장간 상관성은 항상 존재하며, 뉴욕증시의 등락 및 관련 재료등에 따른 국내증시의 민감도는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특히,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IT 기술주 및 자동차 등 주 수출주들은 뉴욕발 이슈에 따른 연동성이 매우 높음.
뉴욕 상관업종-테마-종목
IT대표주 –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전기 등
소매 – 신세계,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이마트, 롯데하이마트, 대구백화점 등
자동차 –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증권 –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한국금융지주, NH투자증권 등
은행 – KB금융, 신한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등
정유 – SK이노베이션, S-Oil, GS 등